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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주먹쥐고치삼> 「이루지 못한 꿈을 꾸는 이 세상 모든 문치삼을 응원합니다.」 2017-02-24 16:05:39
Y.EUL_NOH 조회2,580



이루지 못한 꿈을 꾸는 이 세상 모든 문치삼을 응원합니다.


공연 시작전, 공연장 에디켓 방송과 함께 흘러나온 말이,

공연이 끝난 후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가 되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였던, 문치삼은 사고로 전신화상과 기도화상을 입게된다. 치삼은 절망하지않고,  모두가 불가능 하다고 하는 뮤지컬 제작에 들어가는데, 첫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날, 치삼은 돌연 제작비를 가지고 사라진다...


2월22일..연극<주먹쥐고치삼>의 첫 공연날 이였다.

티켓부스에 공연의 실제 인물이신 이동근PD님이 계셨다.


연극<주먹치고치삼>은 이동근PD님의 본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공연이였다.

극 중 [문치삼]은 이동근PD님을 본따 만든 인물이라고 하였다.


[치삼]은 화재 사고로, 전신의 70-80프로에 가까운 화상을 입어, 손의 근육들이 달라붙어 주먹을 쥘 수가 없고,

기도가 타들어가 말하는 것 초자 어려워 졌다.

그런 치삼은 자신의 보험금을 가지고, 고등학교 시절 함께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광윤]을 찾아가

불가능이라고 하는 뮤지컬 제작에 나선다.


공연은 연극과 음악극의 중간 같았다.

중간중간 배우들이 노래부르고, 춤을 추고, 연기하였다.

그런 부분들이 어려운 꿈을 꾸는 치삼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줬다.


특히, 문치삼 역을 맡으셨던, 정용락배우님은 사고 전,후를 번갈아 가며 연기하셨는데,

사고 후의 모습을 연기하실때, 기도화상으로 갈라지는 치삼의 목소리가 공연을 보는내내 뭔가 먹먹해지는

기분을 들게 하였다.


[꿈] 이라는 단어가, 내가 커 갈 수록,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다.

어릴적 꿈과 지금의 꿈을 생각해보면 내가 커 갈 수록 현실에 타협하고, 상황에 수긍하게 되어 간다.

남들이 부정하는 꿈은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 숨기게되고, 등지게 된다.


하지만, 극 중 치삼은 모두가 어려울 거라고, 실패할 꺼라고 하는 꿈을,

스스로만 가능하다고, 포기하지 말자고 하며 이루려 한다.


그런 모습들이 치삼이 부럽기도,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였다.

내가 상황이 안되니, 어쩔 수 없는 거야 라며 꿈을 접기도, 하고싶은 것을 미루기도 한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을 꼽자면, 포스터만 봐서는 왠지 모르게 코미디 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공연을 보면, 웃게 되는 부분보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감동받게 되는 부분이 훨씬 크다.

또, 약간 뒷쪽에서 관람했는데, 치삼과 광윤이 앉아서 연기할때나, 아버지가 객석에서 치삼을 볼때,

배우들의 모습이 잘 안보여 아쉬웠다....


마지막 커튼콜에 광윤역의 박도하 배우님께서 이 공연을 소개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루지 못한 꿈을 꾸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고, 이 공연을 그 꿈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 공연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용기를 갖고, 자신감을 가져,

이동근PD님의 첫 도전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음 하는 바램이 들었다.


<2017 플레이티켓리뷰단 "노이슬"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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