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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혈투 2017-12-13 14:10:46
마시마로 조회2,235

마지막공연에 관객들이 많아서

소극장은 다소 비좁았다.


지인이랑 같이갔는데 각각 따로앉아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공연을 보기 전 포스터와 주의사항을 보며

온갖 궁금증을 안고 갔다.

감이 안와서 더욱 더 기대감을 갖고 갔다.


피가 나오고 다소 폭력적이라서

임산부와 노약자는 관람이 제한되었고

15세 이상의 연극 또한 처음이어서

연극을 보기전까지 참 미스테리했다.


한명 한명 남자들이 무대뒤에서 등장하며

연극이 시작되었다.


기억,니은,...,비읍,시옷,이응,치읓,히읗

총 9명의 닉네임을 가진 주인공들이

서로 통성명을 했고,


20억을 가지고 배틀이 시작됬다.


총 다섯라운드가 있었는데,

한 라운드마다 사람이 죽어야 하는

희생적, 살인적 게임이었다.


그런것을 모르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당황함 속에서도

본인만 살고, 본인이 돈을 가지면 된다는

원초적인 마음들이 극단적으로 치닫으면서

한명한명씩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게임안에서도 폭력적인 게임이 많았고

그래서 연극 연령제한을 최소한 19세로 걸어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았다.


극장도 비좁았고, 배우들 연기도 쟁쟁해서

때리고 싸우고 죽이고 하는게 살벌하고 생생했다.


실제로 액션하는 부분은 거의 모션으로 맞췄고

연기,대사 뿐 아니라 그런 모션까지 하나하나 맞추고 외우고 했다는게

배우들이 대단했고,

연기 또한 극 몰입하기에 최고였던 것 같다.


결국 다 죽을 줄 예상했는데

그렇게 죽어버려서 안타까웠고

이런 게임을 상습적으로 즐기는

사회자여성의 심리 또한

이 사회의 안타까운 모습이지 않을 까 싶었다.


생생한 연극의 여운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음악을 전공하는지라

같이갔던 지인과도 음악이 좀 아쉬웠다고 느꼇다.

극이 시작하기전에 들렸던 캐롤과

극 전체에서 사용된 모노포닉한 단선율의 음악이

극에서 좀 올드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게임"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모든음악을 모노포닉하게 해결했나

하는 생각도 했다.


플레이티켓 리뷰단 김지혜의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kimjihye8611/221162098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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