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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2) 아기자기함이 돋보인 연극 '사랑일까?' 2016-07-22 12:19:21
미이루우 조회2,554




플레이티켓 리뷰단으로 보러 간 첫번째 연극, <사랑일까?>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난 원작 웹툰을 보지는 않았었다.

(남자친구에게 말했더니 원작 웹툰이 매우 잔잔하게 달달하다고 하더라. 재밌는 웹툰이었다고.)



우선, 이 공연은 주의해야 할 점이 두 가지 있다.

1. 극장 이름을 '3관'까지 풀네임으로 입력할 것! - 아니면 라x어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

2. 첫 번째 두 번째 줄에 앉았으면 나를 버릴 것! - 아니면 공연 진행이 안되니 필수!!

개인적으로 두 번째 주의사항은 친구와 함께 갔으면 재밌을 뻔 했다.

(혼자 가서 나를 버리지 못했다는........)





공연 캐스트 사진.

여자주인공 분이 사랑스러우셨다.




공연을 보고 원작이 매우 궁금해 졌는데.. 한 번 도전 해 볼까? 싶음.

그런데 두 명이라니ㅠㅠ 확률이 너무 적어.....




객석에서 바라본 무대 사진이다.

색색가지의 조명을 달아놨던데, 개인적으로 썩 예쁘지는 않았다ㅠㅠ

특히 저 분홍빛이.... 정육점st....


무대는 벽을 밀고, 펴고, 접고, 돌리는 등 큰 대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장면을 바꾸었다.

워낙 공간이동이 많아서 그렇게 하는 게 효율적이었던 듯.




가장 뒷쪽에 세워져있던 세트 벽에는 이렇게 만화의 한 장면 처럼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것도 세트 벽.

중간에 큰 문과 양쪽에 있는 작은 창문은 배우들이 수동으로 열고 닫는데,

과거를 보여주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각자의 집 창문이 되기도 하고,

엘레베이터가 되기도, 자동차가 되기도 하는 등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또 큰 문과 작은 창에 남주인공 머리 속 과거 영상이 비춰지기도 하는데,

그 영상 느낌이 참 좋았다.





극 자체는 아기자기하고 재밌었다. 워낙 원작이 좋다는 평을 많이 들은 웹툰이라 그랬을까.

다만 아쉬웠던 것은 웃음을 위해 남녀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많이 배제된 것 같다는 것이다.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이 재밌고 좋았지만,

그것을 조금 줄이고 남녀주인공의 심리가 좀 더 관객들의 마음을 간질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또, '판타지'적인 요소도 인물들의 말로써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연출적으로 묘사가 좀 더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극 느낌은 '현실적'인데 극중 인물들은 '비현실적인' 일들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서 거부감이 좀 들었다.



연극 <사랑일까?>가 롱런하길 바란다.



"플티 리뷰단 유윤주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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