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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캉스 찬란한 보석처럼 빛나는 영화 속 오페라 2016-08-10 11:26:11
해오름달 조회3,642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이틀간 펼쳐진 아트 바캉스 '2016 MAC 청소년 썸머스페셜'
두 번째 이야기는 더뮤즈오페라단의 영화 속 아름다운 오페라 이야기입니다.
2009년에 창단된 더뮤즈오페라단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 제작에 힘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페라단이에요.

더 뮤즈 오페라단의 영화 속 아름다운 오페라 이야기는 이정은 단장님의 해설과 함께
영화 속 오페라를 더뮤지오페라단 최고 성악가들의 연주로 만나보는 시간인데요.
리처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프리티우먼>에 삽입된 오페라'라트라비아타',
<쇼생크 탈출>에 사용된 모차르트 최고의 걸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중 편지, 모차르트의 생을 그린

<아마데우스>속 밤의 여왕 아니아 '마술피리'등 영화 속 삽입된 오페라 명곡 6곡을 엄선해 선보였어요.
그럼 연이어 문화예술에 흠뻑 취해볼까요.


리처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프리티우먼>을 보면 거리의 매춘부인

여자 주인공이 백만장자의 남자 주인공을 만나 처음으로 오페라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본 오페라가 바로 고급 창부와 귀족의 사랑을 그린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로'중
축배의 노래, '안녕, 지난날이여'에요.
아마 주인공의 삶과 자신의 처지가 비슷했기 때문에 감동을 받아 운 것이 아닐까 싶어요.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게 된 주인공이 교도소 사무실을 걸어 잠그고
온 교도소에 울려 퍼질 만큼 큰 소리로 죄수들에게 들려준 노래가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아리아 '편지이중창'입니다.
죄수들이 확성기를 통해 들려오는 오페라 '편지이중창'을 멍하니 듣는 모습은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고

하는데요. 모차르트 음악이 주는 자유의 힘이라고 해요.

'ALD' 로렌조 오일병이라고 아시나요?
성염색체의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위해
부모가 헌신적으로 노력해 '로렌조 오일'을 만들어내는 기적을 그린 실화 <로렌즈 오일>에 삽입곡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더욱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곡이 주는 아련한 선율은 장면이 회상시키면서

더욱 슬프게 하네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으면 바로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삽입곡
히사이시조의 명곡 '인생의 회전목마 아닐까 싶네요.
히사이시조는 우리나라 영화 '웰컴투 동막골' 작곡가이기도 하죠.
피아노 연주곡으로 그의 최고의 명곡 '인생의 회전목마'를 감상했어요.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바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아닐까 싶어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수용소에서 아들 '조슈아'에게 수용소의 비참함을 감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아버지 '귀도'의 눈물겨운 이야기는 영화를 더 비극적이게 하고 관객들의 눈물을 흘리게 합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인공 귀도는 운명의 여인 도라를 만나 첫눈에 반해 그녀를 쫓아 극장에 가서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를 감상하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는데 그 장면에서 운명의 곡이 바로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에요.
귀도는 유태인 수용소에서 위험을 무릎 쓰고 수용소 마이크를 통해 이 음악을 흘려보내
자신과 아들의 무사함을 알리고 음악을 들은 아내 도라는 안도의 눈물을 흘립니다.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는 오펜바흐의 유일한 오페라이자 미완성 유작으로
사후에 다른 작곡가에 의해 완성되어 1981년 파리에서 초연된 작품이에요.
영화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는 호프만이 자기가 겪은 네 명의 여성들과 사랑 이야기로
영화<인생은 아름다워>에 삽입곡은 술집 여자와의 사랑이야기 부분이랍니다.
한눈에 반한 사랑, 차가운 배신을 그린 이 비극적인 곡을 하필 귀도가 도라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삽입

시킨 것은 두 사람 앞에 드리워진 비극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해요.
영화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면서 음악을 감상하는데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더라고요.

다음 곡은 오페라는 아니지만 뮤지컬<오페라의 유령> 때문에 오페라 곡으로 착각하게 되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중 라울과 크리스틴이 듀엣으로 부른 'ALL I ASK OF YOU' 입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캣츠'와 더불어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히트작이에요.
사랑에 빠진 두 연인들의 모습이 달달하고 할까요...
하지만 질투 서린 눈길로 바라보는 팬텀의 모습이 가슴 아픈 장면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죽기 두 달 전에 완성한 작품이라고 하죠.
마술피리 중 두 번째 아리아인 '복수의 아리아'는 별칭을 가진 '밤의 여왕'은
밀로슈포만 감독의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코믹하게 삽입되어 영화의 재미를 더했는데요.
모차르트가 장모의 기괘한 웃음소리를 떠올리며 이 곡을 썼다니 재밌죠.

조직에 몸 담고 있지만 음악적 천부적 재능을 지닌 천재 건달이 음악이야기를 다룬 한국영화 <파파로티>는 이제훈과 한석규가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는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아리아를 삽입했어요.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마지막곡이자 미완성곡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곡이랍니다.







벌레보다는 오페라가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영화 속 명장면과 함께 우리에게도 익숙한 삽입곡들을
이정은 단장님의 차분한 해설과 함께 들으니 전혀 어렵지 않더라고요.
한 곡이 끝나고 다음 곡이 시작될 때는 과연 어떤 장면에서 삽입된 곡일까 기대되고 설레더라고요.
나이가 들수록 점점 클래식 공연이 좋아진다는 소리 많이 하시는 왜 그런지 이해가 되네요.

앙코르 곡으로 성악가분들이 <오 솔레 미오>를 다 같이 불러주셨는데 공연이 끝났다는 것이

무척 아쉽게 느껴졌어요.
더뮤즈오페라단의 퓨전 오페라 <러브배틀>이 8월 26일부터 27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해요.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람했지만 오페라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오페라에 한층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요. ^^



- 플티리뷰단 1기 최상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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